연속혈당측정기(CGM) #12: 집 카레 먹은 뒤 혈당 스파이크

[연속혈당측정 #12] 집 카레의 배신, 정오까지 안 떨어진 혈당

연속혈당측정(CGM) 11일차. 감자와 당근이 듬뿍 들어간 평범한 집 카레를 먹었다. 예상은 했지만 혈당은 솟구쳤고, 정오가 되어서야 겨우 94로 떨어졌다.

TL;DR

  • 아침으로 감자와 당근, 고기가 듬뿍 들어간 평범한 집 카레를 먹었다.
  • 10일 넘게 데이터를 봤으니 카레가 혈당을 올릴 거란 건 예상했지만, 타격감이 생각보다 컸다.
  • 치솟은 혈당은 정오가 되어서야 겨우 94로 떨어졌다. 카레는 역시 강력한 탄수화물 폭탄이었다.

개인 경험 기록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니다. 진단·치료는 의료진과 상의하자.


연속혈당측정(CGM) 11일차. 이제 10일이 넘어가다 보니 어떤 음식이 혈당을 올리고 내릴지 대충 감이 온다. 그동안 쌀국수와 볶음밥에 당했던 걸 생각하면 아침 메뉴를 고를 때 멈칫하게 되지만, 오늘은 카레를 먹었다.


목차

아침: 평범한 집 카레

메뉴는 감자, 당근, 고기가 듬뿍 들어간 지극히 평범한 집 카레였다. 카레라이스 특성상 밥도 꽤 먹게 된다.

솔직히 먹기 전부터 예상은 했다. 쌀밥에, 전분 덩어리인 감자에, 당근까지. 혈당을 얌전하게 놔둘 조합은 절대 아니다. “이제 10일 차니까 오르긴 하겠지만 그래도 조심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결국 숟가락을 들었다. 맛있는 건 어쩔 수 없다.


카레의 배신

식사 후 혈당을 확인했다.

카레 식후 혈당 그래프 정오가 되어서야 겨우 94로 안정된 혈당 그래프.

예상대로 혈당 그래프는 우상향을 그렸다. 카레라이스는 결국 ‘밥(탄수화물) + 감자(탄수화물) + 카레 가루(탄수화물과 전분)‘의 환상적인(?) 콤보였다.

그동안 삼겹살을 먹을 때는 고기와 채소 덕분에 밥 반 공기를 먹어도 선방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역시 혈당 스파이크의 범인은 항상 탄수화물이다.

가장 놀라운 건 떨어지는 속도였다. 아침으로 먹은 카레의 여파가 꽤 오래갔다. 그래프가 높은 곳에서 한참을 머물다 정오가 되어서야 겨우 94로 얌전해졌다. 카레 한 그릇의 여운이 점심때까지 갈 줄은 몰랐다.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

“이거 먹으면 오르겠지” 하고 먹어도, 막상 치솟는 그래프를 눈으로 보면 타격감이 다르다. 하지만 CGM을 달고 나서 좋은 점은 내 몸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다.

카레가 혈당을 꽤 올리고, 오래 지속된다는 걸 두 눈으로 확인했다. 앞으로 카레를 먹을 때는 밥 양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식전에 채소를 듬뿍 먹어야겠다.

[!TIP] 카레나 짜장처럼 전분이 많이 들어간 소스를 밥에 비벼 먹으면 흡수 속도가 매우 빨라집니다. 게다가 감자 같은 뿌리채소도 탄수화물 함량이 높으니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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