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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장비] 네이처하이크 에어텐트에서 스노우라인 새턴2룸 DX로 넘어온 이유

무겁고 부피 큰 네이처하이크 12X 에어텐트를 방출하고, 4인 가족을 위한 터널형 리빙쉘 스노우라인 새턴2룸 DX 화이트를 영입한 후기

Direct Answer & TL;DR

바꿨다. 네이처하이크 12X 에어텐트가 너무 크고 무거워서. 폴대형 터널 텐트인 스노우라인 새턴2룸 DX로 갈아탔다. 물론, 폴대형이라고 해서 24.5kg짜리 대형 리빙쉘이 획기적으로 가벼울 줄 알았던 건 내 완벽한 오산이었다.

무겁고 거대한 에어텐트를 포기하다

네이처하이크 12X를 쓰면서 텐트 치는 건 확실히 편했다. 펌프 연결하고 바람만 넣으면 끝이니까. 근데 차 트렁크에 넣을 때마다 한숨이 나왔다. 부피도 부피지만, 혼자서 그 엄청난 무게(약 30kg)를 감당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결국 방출을 결심했다. 그리고 새로운 4인 가족용 리빙쉘(거실형 텐트)을 찾기 시작했다.

새로운 텐트의 조건 7가지

내가 찾던 조건은 명확했다.

  1. 부피가 에어텐트보다 작을 것
  2. 무게가 에어텐트보다 가벼울 것
  3. 설치가 비교적 쉬울 것
  4. 4인 가족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
  5.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을 것
  6. 넉넉한 전실이 있을 것
  7. 기존에 쓰던 에어매트(200*260)가 이너텐트에 쏙 들어갈 것

처음엔 코베아 고스트 팬텀을 노렸다. 근데 내가 원하던 폴대형은 이미 단종된 지 오래였다. 대신 ‘고스트 팬텀 에어’라는 신형 에어텐트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에어텐트의 무거움에서 벗어나려는데 다시 에어텐트를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코베아 고스트 팬텀 에어 가격 코베아 고스트 팬텀 에어. 가격표(169만 원)를 보자마자 조용히 브라우저 탭을 닫았다.

두 번째 후보는 미니멀웍스 알베르게 터널형 텐트였다. 마침 트로피컬 색상이 60% 클리어런스 세일 중이었다(552,000원). 코베아 네스트 W(399,000원)와 끝까지 고민했다. 특히 알베르게의 이너 텐트 사이즈가 약 300 x 240 x 190(h)cm로 넉넉해서, 우리가 가진 200*260 대형 에어매트를 넣고도 짐을 둘 여유 공간이 남는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에어매트를 꽉 차게 넣고 나면 발 디딜 틈조차 없는 불상사를 막으려면, 텐트를 고를 때 이너텐트 실측 사이즈와 매트 호환성을 체크하는 것이 중복 투자를 막는 핵심이다.

미니멀웍스 알베르게 할인가 미니멀웍스 알베르게 트로피컬. 60% 클리어런스로 55만 원대라 끝까지 고민했던 녀석.

결제 버튼에 손을 올리고 있던 찰나, 갑자기 스노우라인에서 역대급 할인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마침 5월 패밀리 해피데이 파격 할인 기간이었다. 주말에 바로 스노우라인 평택안성 직영점으로 달려갔다.

스노우라인 5월 패밀리데이 할인 마침 5월 패밀리 해피데이 파격 할인 기간. 이건 안 가볼 수 없었다.

스노우라인 평택안성 직영점 내부 스노우라인 평택안성 직영점.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이미 내 마음은 결제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스노우라인 새턴 2룸 DX 화이트. 무려 290,000원. 이건 참을 수 없었다. 광활한 전실, 밤에 조명을 켰을 때 더 예쁜 화이트 텐트의 감성, 그리고 29만 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 새턴 2룸 DX의 이너텐트 역시 310 x 255cm로, 우리 가족의 대형 에어매트를 삼키고도 남는 넉넉한 스펙을 자랑했다. 바로 현장에서 결제하고 차에 실었다.

스노우라인 새턴 2룸 DX 할인가 스노우라인 새턴 2룸 DX. 71.8% 할인된 29만 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표.

내가 고민했던 터널형 텐트 4종 스펙 비교

이왕 꼼꼼하게 알아본 김에 표로 정리해 봤다. 터널형 리빙쉘을 찾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한 번씩 거쳐가는 국민 모델들이다.

모델명 스노우라인 새턴2룸 DX 화이트 코베아 고스트 팬텀 (폴대형) 미니멀웍스 알베르게 코베아 네스트 W
설치 크기 680 x 340 x 210cm 640 x 350 x 205cm 650 x 340 x 210cm 620 x 330 x 210cm
이너텐트 310 x 255 x 185cm 330 x 220 x 185cm 300 x 240 x 190cm 310 x 240 x 180cm
무게 약 24.5kg 약 17~18kg (단종) 약 16kg 약 21kg
형태 터널형 리빙쉘 터널형 리빙쉘 터널형 리빙쉘 터널형 리빙쉘
당시 가격 290,000원 (할인가) 단종 (에어는 100만 원대) 552,000원 (60% 할인) 399,000원

[!TIP] 거실형 텐트를 고를 때 주의할 점 수용 인원이 ‘4인용’이라고 적혀 있어도 이너텐트 실측 사이즈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내가 쓰던 대형 에어매트(200*260)가 들어가는지 바닥 사이즈를 대조해 보는 것이 중복 투자를 막는 지름길이다.

가벼운 텐트를 찾다가 만난 반전

텐트를 집에 들고 와서 차에서 짐을 내릴 때 처음 든 생각은 딱 이거였다. “와, 진짜 크다. 그리고… 왜 이렇게 무겁지?”

분명 에어텐트의 살인적인 무게를 피하려고 폴대형을 산 거였다. 그런데 스노우라인 새턴 2룸 DX의 무게는 무려 24.5kg.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폴대 텐트면 다 10kg대일 줄 알았죠. 알베르게가 16kg인 걸 보고 다 그런 줄 알았지.

결국 드라마틱하게 무게를 줄이는 건 실패했다. 하지만 29만 원이라는 압도적인 가성비, 길이 6.8m의 광활한 전실 공간, 그리고 밤이 되면 압도적인 분위기를 뽐내는 하얀색 텐트의 감성이 모든 걸 용서하게 만들었다.

가벼운 텐트를 찾다가 결국 24.5kg짜리 거대한 텐트를 샀다. 솔직히 다음 캠핑 때 이 무거운 쇳덩이 폴대들을 혼자 무사히 다룰 수 있을지 벌써부터 허리가 뻐근해지는 기분이다. 하지만 부피는 확실히 에어텐트보다 줄었고, 전실 공간은 비교도 안 되게 넓어졌다. 4인 가족이 지내기엔 이만한 가성비 모델이 또 있을까 싶다.

무엇보다 우리 가족의 첫 하얀색 텐트다. 과연 실전 피칭은 어떨지, 또 어떤 새로운 시행착오가 기다리고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다음 캠핑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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