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 제품명: 이케아 SJÖSS (쇼스/셰스) 45W 2-port
- 가격: 정가 14,900원 → 현재 13,000원 (이케아답지 않은 가성비)
- 특징: GaN(질화갈륨) 적용, PPS 지원 (삼성 초고속 충전 가능)
- 결론: 휴대폰+워치 동시 충전용으로 이만한 게 없다.
이케아는 가구 보러 가는 곳이지, 전자제품 사러 가는 곳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쇼룸 막바지에 노란색 할인가가 붙어있는 투박한 흰색 덩어리를 보기 전까지는.
아니, 여기서 GaN이?
보통 ‘가구 브랜드에서 만든 충전기’라고 하면 저출력에 디자인만 예쁜 걸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이 녀석, 스펙이 심상치 않다.
- 최대 45W 출력: 노트북(맥북 에어 등) 충전 가능
- 2포트 분배: 22W + 22W (동시 충전 시에도 꽤 빠르다)
- GaN 기술: 효율 높고 발열 적은 질화갈륨 소자 적용
전문 브랜드 제품도 이 정도 스펙이면 3~4만 원은 줘야 한다. 근데 이케아에서 13,000원에 팔고 있더라. 처음엔 “뭐 하나 빠진 게 있겠지” 싶어 의심부터 했다. 상자나 매뉴얼 어디에도 그 흔한 ‘GaN’이라는 글자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궁금해서 해외 분해 리포트를 찾아보니 실제로 GaN 소자가 적용되어 있다고 한다. 굳이 티를 내지 않는 건지, 아니면 이케아 기준에서는 당연한 건지 모르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숨겨진 보물을 찾은 기분이다.
[!NOTE] GaN(질화갈륨)이 왜 좋은가? 기존 충전기에 쓰이던 실리콘(Si) 소자보다 전력 효율이 훨씬 높다. 덕분에 전기를 덜 낭비하고 열도 적게 난다. 똑같은 크기라면 더 높은 출력을 낼 수 있고, 안정성도 뛰어나서 요즘 고성능 충전기에는 필수인 기술이다.
2구 충전기의 여유
쇼룸에서 충동구매를 부르는 노란색 가격표.
나는 휴대폰이랑 워치를 같이 쓴다. 침대 옆 콘센트에 충전기 두 개 꽂아두는 게 항상 번거로웠는데, 이 제품은 USB-C 포트가 두 개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딱 이케아스럽다.
동시 충전을 하면 출력이 반반(22W씩) 나뉘는데, 잠들기 전에 꽂아두는 용도라면 차고 넘치는 속도다.
써보니 알게 된 것들
1. 의외로 듬직한 덩치
요즘 나오는 초소형 GaN 충전기들에 비하면 크기가 좀 크다. 묵직하다. 이케아가 기술력이 없어서 크게 만든 건 아닐 거다. 뜯어본 사람들 말로는 방열판을 든든하게 넣어서 내부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설계라고 한다. 가구 브랜드다운 보수적인 안정성 추구랄까.
2. 삼성 초고속 충전 (PPS) 지원
이게 핵심이다. PPS를 지원해서 갤럭시 휴대폰을 꽂으면 ‘초고속 충전’ 문구가 제대로 뜬다. 워치 충전기랑 같이 꽂아도 충전 속도가 크게 안 떨어진다.
| 항목 | 상세 사양 |
|---|---|
| 입력 | 100-240V (프리볼트) |
| 단일 출력 | 최대 45.0W |
| 듀얼 출력 | 각 22.0W |
| 지원 규격 | PD 3.0, QC 4+, PPS |
기술적으로 꽤 공들인 티가 나는 스펙 시트.
아쉬운 점?
딱 두 가지다.
- 부피: 멀티탭 칸을 조금 침범한다.
- 45W의 한계: 본격적인 고사양 작업용 노트북 충전기로는 조금 아쉽다. 하지만 서브용이나 휴대폰+워치 조합으로는 최적이다.
결론: 그냥 보이면 집어오자
13,000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안정성과 성능을 내는 충전기는 시중에 흔치 않다. 무엇보다 이케아가 보증하는 안전 기준을 따랐을 테니, 이름 모를 저가형 중국산 쓰는 것보다 마음이 훨씬 편하다.
나처럼 “휴대폰이랑 워치 같이 충전할 가성비 템” 찾는 사람이라면 이케아 갔을 때 꼭 하나 집어오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