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DR
- 볼트 EV 뒷 휀더 눌림 → 판금·도색 수리. 카닥 앱에 사진 올려 4곳에서 견적 받아 27만원+@ 업체에서 수리 (내부 방청·손세차 포함).
- 입고 후 쉐보레 파업 여파로 몰딩 부품 미수급 → 기존 몰딩 분리 시 핀 9개 중 5개 손상, 임시 체결 후 출고.
- 휀더 판금·도색·내부 방청 수리는 완료. 몰딩은 추후 c-mall 등에서 약 9.8만원에 구입해 별도 교체 예정.
어쩌다 이렇게 됐나
어느 날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뒤에서 뭔가 긁히는 느낌이 들었다.
“설마…”
내려서 봤더니 뒷 휀더가 쏙 들어가 있었다. 페인트도 이미 갈라진 상태. 멘탈이 살짝 흔들렸지만, 일단 수리부터 알아보기로 했다.
덴트? 판금·도색? 뭘 해야 하나
처음엔 그냥 덴트로 때워지나 싶었다. 덴트는 페인트 손상 없이 함몰만 있을 때 유용한 방법이다. 뒤에서 밀어 올리거나 당겨서 복원하는 거라, 비교적 빠르고 저렴한 편이다.
근데 이번엔 이미 도장이 갈라져 있었다. 덴트로는 금속은 복원해도 갈라진 페인트를 되살릴 수는 없다. 방치하면 그 틈으로 습기가 들어가서 녹이 번지는 건 시간문제다.
그래서 결론은 판금·도색. 눌린 금속을 복원(판금)하고, 그 위에 새로 도장(도색)을 입히는 방식이다.
갈라진 도장. 놔두면 녹이 슬 건 뻔하다.
사진만 보면 작아 보이지만, 이 정도면 도장은 이미 떠 있다.
[!TIP] 덴트 vs 판금·도색 — 한 줄 요약 페인트가 살아 있으면 덴트, 페인트가 갈라지거나 벗겨졌으면 판금·도색이다.
구분 덴트 (무도장 함몰 수리) 판금·도색 적합한 경우 페인트 손상 없이 함몰만 있을 때 페인트 갈라짐·벗겨짐, 찌그러짐이 심할 때 작업 내용 뒤에서 밀어 올리거나 당겨서 복원, 도장 없음 금속 복원(판금)·빠데·도장(도색) 소요·비용 상대적으로 짧고 저렴한 편 입고일+1~2일, 비용 더 듦 원도장 그대로 유지 해당 부위는 재도장
카닥 견적 받기: 4곳 비교해서 27만원+@ 선택
보험 처리하기엔 과한 금액이 아닐 것 같아서, 비보험 수리로 진행하기로 했다. 카닥 앱에 사진 찍어 올렸더니 비교적 빠르게 4곳에서 견적이 들어왔다.
같은 사진 보고 제각각 다른 견적이 나온다. 업체마다 보는 눈이 다른 거다.
| 견적 | 소요 기간 | 포함 내용 |
|---|---|---|
| 37만원 | 입고일+2일 | 픽업·딜리버리·손세차 |
| 40만원 | 입고 당일 | 픽업·딜리버리·손세차 |
| 30만원 | 입고일+1일 | 픽업·딜리버리·손세차 |
| 27만원+@ | 입고일+1일 | 손세차 + 내부 방청 포함 → 선택 |
가장 싼 곳은 27만원짜리였다. 근데 더 눈에 띈 건 거기만 유일하게 내부 방청을 포함해준다는 거였다. 내부 방청은 휀더 안쪽 빈 공간에 방청제를 뿌려두는 작업인데, 판금·도색 후 겉은 깨끗해도 안쪽에서 녹이 올라오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장기적으로 차 수명에 도움이 된다.
가격 차이에 내부 방청까지 포함이면, 여기 아니면 어디겠어.
[!NOTE] 내부 방청이란? 판금 작업 후 휀더 안쪽 공간은 겉에서 잘 안 보인다. 하지만 이 빈 공간에 습기나 물기가 고이면 녹이 시작된다. 방청제를 뿌려두면 이 틈을 미리 막아줄 수 있다. 수리 업체에서 기본으로 해주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이번 업체가 포함해준다고 했을 때 그게 결정적인 포인트였다.
예약 확정. 이때까지만 해도 모든 게 순조로울 줄 알았다.
입고 당일, 변수가 생겼다
입고하자마자 업체에서 이런 말을 꺼냈다.
“몰딩 부품을 알아봤는데요… 쉐보레 파업 여파로 지금 부품 수급이 안 된다고 하네요.”
아. 이게 그 GM 파업 얘기구나.
뒷 휀더에는 휠 아치 주변을 감싸는 몰딩(가니쉬)이 붙어 있다. 판금·도색을 제대로 하려면 몰딩을 일단 분리해야 한다. 근데 새 몰딩을 구하지 못하면, 분리하는 과정에서 핀이 손상되더라도 갈아끼울 방법이 없다.
내가 선택한 건 이랬다. 몰딩을 떼고 휀더 수리는 제대로 하되, 분리할 때 핀 최대한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새 몰딩 구하기 전까지 임시로라도 운행 가능하게 다시 붙여달라고 요청했다.
결과는?
9개 핀 중 5개가 손상됐다.
오래된 플라스틱 핀이라 분리하다 부러진 거다. “최대한 잘 분리해달라"고 했지만, 핀이 이미 경화·노화된 상태라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남은 4개 핀으로 몰딩을 임시 체결한 채 출고했다.
업체에서 중간에 보내준 사진. WOHLRAUM SPRAY로 내부 방청 처리하는 모습. 이거 보고 “아, 진짜 해주는구나” 싶었다.
[!NOTE] 뒷 휀더 몰딩 핀, 이거 비쌉니다 뒷 휀더 몰딩에 체결되는 핀은 총 9개, 3종이다. 근데 가격이 좀 충격적이다.
품번 개수 비고 P19352782 5개 개당 약 1만 3천원 ㅎㄷㄷ P23240609 2개 P11588818 2개 플라스틱 핀 하나 값이 1만 3천원이다. 5개 손상이면 이것만 6~7만원이다. 부품값 치고는 꽤 아프다.
수리 결과, 그리고 남은 숙제
판금·도색·내부 방청 작업은 예상대로 잘 됐다. 휀더 라인도 깔끔하게 복원됐고, 도장 색상도 자연스럽다.
도장·라인 복원은 끝난 상태. 외관만 보면 거의 티가 안 난다.
몰딩은 아직 임시 체결 상태다. c-mall에서 운전석 쪽 리어 휀더 몰딩을 알아봤더니 98,000원 정도 한다. 부품번호는 P42782333이다.
c-mall 상품 페이지. 98,000원. 이것도 생각보다 비싸긴 한데, 어쩌겠어.
부품이 풀리거나 c-mall에서 구해지면 교체할 생각이다. 일단 지금은 임시 체결이라도 달려있으니, 급한 불은 껐다고 보면 된다.
수리비 27만원 + 내부 방청 포함 + 추후 몰딩 9.8만원 = 총 약 37만원 선에서 마무리될 것 같다. 보험 처리하면 다음 해 보험료 오르는 거 감안하면, 비보험 직접 처리가 낫다고 판단한 건 맞은 것 같다.
이번엔 파업만 아니었으면 한 번에 깔끔하게 끝났을 텐데. 타이밍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