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서울시티투어 나들이 어때? 타이거버스 2층에서 한 바퀴

서울시티투어 타이거버스 주간 도심고궁남산코스를 4인 가족이 92,000원에 탔다. 좌석 명당, 하차 코스, 광화문 주차까지 정리했다.

광화문 정류장에 나란히 선 서울시티투어 타이거버스 두 대 광화문 앞에 나란히 선 빨간 2층 버스. 25분마다 한 대씩 이 자리를 떠난다.

Direct Answer & TL;DR

추석 연휴 마지막 날(9월 26일, 토), 초등학생 아이 둘과 함께 네 식구가 서울시티투어 타이거버스 주간 코스를 탔다. 요금은 현장 카드 결제로 92,000원(성인 2, 소인 2)이었다. 25분 간격으로 오는 버스를 하루 종일 마음대로 타고 내릴 수 있다. 앉을 자리는 2층 오른쪽 창가가 좋았다. 한낮에는 뒤쪽 그늘도 고려하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구간은 명소가 아니라 터널이었다.

목차

10시 30분에 도착했고, 11시 25분에 탔다

차는 광화문 근처 투루파킹 코리아나호텔 주차장에 세웠다. 출발 전 앱에서 휴일 하루 종일 요금 9,900원을 확인하고 그대로 결제했다. 공식 사이트에 적힌 광화문 매표소 위치가 바로 코리아나호텔 부근이라, 걸어서 금방이다.

주차 앱에 표시된 코리아나호텔 주차장 휴일 하루 요금 9,900원 1시간 8,000원, 하루 종일 9,900원. 차이는 1,900원이다. (화면: 카카오T)

코리아나호텔 주차장에서 광화문 매표소까지 걷는 경로 파란 점(출발)이 주차장, 빨간 핀(도착)이 매표소 쪽이다. (지도: 카카오맵)

처음 가는 길이라 매표소부터 찾았다. 주차장에서 인도로 나가니 바로 앞에 있었다. 세종대로 인도 위의 은색 부스다.

세종대로 인도 위 서울시티투어버스 은색 매표소 부스 거울처럼 반짝이는 은색 부스가 매표소다.

주차장에 10시 30분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많아 한참 기다렸다가 11시 25분 버스에 올랐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온라인 예매는 이용일 하루 전까지만 되고, 당일표는 광화문 매표소에서만 판다. 좌석도 지정석 없이 타는 순서대로 앉는다. 연휴에 간다면 전날 예매하고 첫차(9시 20분) 쪽으로 일찍 움직이는 편이 낫겠다.

요금은 이렇게 나왔다

항목정가(공식)우리가 낸 금액메모
성인 × 236,000원 × 227,000원 × 2 = 54,000원공식 사이트 할인가 그대로
소인 × 222,000원 × 219,000원 × 2 = 38,000원소인은 48개월~고등학생(18세)
투어 합계116,000원92,000원현장 매표소, 카드 결제
주차 (휴일 하루)-9,900원투루파킹 코리아나호텔 주차장
총 경비101,900원1인당 약 25,500원

정가보다 24,000원 싸게 냈다. 네 식구가 주차비까지 합쳐 10만 원을 조금 넘겼다. 하루 종일 무제한으로 타고 내린다는 걸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값이다. 48개월 미만 아이는 보호자 1명당 1명까지 좌석 없이 무료로 탈 수 있다.

2층 오른쪽 창가, 그리고 뒤쪽 그늘

광화문 정류장에 선 타이거버스 측면, 2층 좌석이 가득 찬 모습 차체에 정류장 이름과 12개 언어 안내가 빼곡하다.

당연히 2층으로 올라갔다. 문제는 해였다. 11시 반의 햇살이 머리 위로 그대로 쏟아졌다. 결국 중간에 뒤쪽 그늘 좌석으로 옮겼다. 전석 자유석이라 빈자리만 있으면 옮기는 건 자유다.

한 바퀴 돌아보니 관광지는 대부분 오른쪽 창가 쪽에 있었다. 자리를 고를 수 있다면 오른쪽을 추천한다. 공식 안내상 2층에서는 서 있을 수 없으니, 사진은 앉은 자리에서 찍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터널. 천장이 없는 2층에서 터널에 들어서면 터널 천장이 머리 위로 바짝 내려온다. 머리가 스칠 것만 같다. 실제로 스칠 일은 없다. 아이들은 그 순간을 제일 좋아했다. 광화문도, 남산도, DDP도 아니고 터널이었다.

인사동에서 내려 점심과 커피

남산서울타워는 지난번에 이미 다녀왔다(남산서울타워 가는 법). 그래서 이번에는 창밖으로만 보고 지나쳤고, 인사동에서 내렸다. 시간표상 광화문 11시 25분 출발 버스는 인사동에 12시 34분에 닿는다. 명동, 남산, 동대문, 창덕궁을 차창으로 훑고 오는 데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린다.

인사동 골목을 구경하고, 밥을 먹고, 인사동에 있는 태극당 지점에서 커피를 마셨다. 커피는 그 자리에서 비우고 가는 게 맞다. 공식 안내상 버스 안에는 음식, 음료, 커피를 들고 탈 수 없다.

배를 채운 뒤 다시 버스에 올라 광화문으로 돌아왔다. 인사동에서 광화문까지는 시간표 기준 21분이다. 결과적으로 한 바퀴를 빠짐없이 다 탔다.

광화문과 뒤편 북악산, 앞 잔디밭 한 바퀴를 마치고 본 광화문. 한복 입은 관광객이 많았다.

시간표로 짜 본 하차 코스

서울시티투어 주간 도심고궁남산코스 노선 안내 일러스트 광화문에서 출발해 명동, 남산, DDP, 인사동, 경복궁을 돌아온다. 25분 간격, 15개 정류장, 한 바퀴 약 1시간 30분. (이미지 출처: 서울시티투어버스 공식 사이트)

아래는 공식 추천 코스가 아니라 내가 짠 조합이다. 걸리는 시간은 공식 시간표(첫차 9시 20분 기준)에서 뽑았고, 식사 장소는 한국관광공사·서울시·미쉐린 가이드 자료에서 골랐다. 우리가 직접 내린 곳은 인사동뿐이고, 표의 식당은 가 보지 않았다.

코스내리는 곳광화문에서식사이런 가족에게
① 골목 코스인사동·북촌약 1시간 9분인사동3길 먹거리 골목 (떡볶이·만두집이 모인 골목)차창으로 한 바퀴 구경하고 골목에서 점심
② 고궁 코스창덕궁 → 인사동·북촌 → 경복궁창덕궁까지 약 1시간 5분통인시장 엽전도시락 (서촌)궁을 걷고, 아이와 시장 반찬을 골라 담고 싶다면
③ 남산 코스남산골 한옥마을 또는 N서울타워약 11분 / 약 30분필동면옥 (평양냉면, 충무로)서울타워가 처음이라면
④ 동대문 코스DDP·동대문시장약 48분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쇼핑과 건축 구경, 저녁까지 이어질 때
⑤ 명동 코스명동약 9분명동교자 (칼국수·만두)첫차 타고 바로 내려 이른 점심

식당 쪽에서 알아 둘 것만 적는다.

  • 통인시장 엽전도시락: 엽전 1개가 500원이고, 1만 원부터 산다. 엽전으로 시장 반찬을 골라 도시락을 채우는 방식이다. 주말은 11~17시 운영(엽전 판매는 16시까지)이고, 화요일과 매달 셋째 일요일은 쉰다.
  • 필동면옥, 명동교자: 둘 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이름을 올린 곳이다. 명동교자는 매일 10시 30분~21시 영업이다.
  •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 닭 한 마리를 통째로 끓여 먹고, 남은 국물에 칼국수를 넣는다. 한국관광공사 기준 연중무휴, 10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다.

창덕궁에서 인사동까지는 4분, 인사동에서 경복궁까지는 7분이다. 뒤쪽 고궁 구간은 정류장 사이가 짧아서, 내렸다가 다음 버스(25분 뒤)를 타는 식으로 이어가기 좋다. 막차는 광화문 16시 50분 출발이다. 오후에 늦게 시작하면 내릴 수 있는 곳이 줄어든다.

월요일은 쉰다.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운행하고 화요일에 쉰다. 연휴 일정을 짤 때 한 번 확인하자.

다음엔 밤 버스

한 바퀴를 돌고 나니 다음 계획이 생겼다. 야경을 볼 수 있는 버스다. 같은 서울시티투어버스의 야간 한강·남산 코스는 광화문에서 출발해 마포대교, 성수대교 같은 한강 다리를 지나고 N서울타워에서 약 25분 멈춘다. 90분짜리 무정차 코스이고, 9~12월에는 저녁 7시에 출발한다. 요금은 할인가 기준 성인 25,000원, 소인 16,000원이다. 당일 온라인 예약이 안 되니 미리 예약해야 한다.

낮에는 터널 천장이 아이들 머리 위를 스치듯 지나갔다. 다음에는 그 자리를 한강 다리의 불빛이 지나갈 차례다.

🔗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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