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저녁, 객실 창밖의 서호. 하노이에서 맞은 마지막 저녁이다.
Direct Answer & TL;DR
7박 8일의 마지막 사흘은 하노이 서호에서 보냈다. 첫날은 L7 웨스트 레이크와 롯데몰에서 쉬었고, 둘째 날은 하노이 시티투어 2층 버스로 호안끼엠 일대를 한 바퀴 돌았다. 셋째 날 아침에는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집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시티투어 버스는 1회전 티켓으로 한 시간쯤 걸렸다. 한국어 오디오 설명이 있지만 말이 빨라 알아듣기 어려웠다. 응옥선 사당은 어른만 표를 사고 아이는 무료였다.
| 날짜 · 시각 (현지) | 장소 | 한 일 | 비용 |
|---|---|---|---|
| 10/4 (6일차) 아침 | L7 웨스트 레이크 | 조식 | 숙박 요금에 포함 (아이 조식은 체크아웃 때 정산) |
| 10:40–10:45 |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 쇼핑 | 780,840동 (40,603원) |
| 11:04 |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 | 기념품 | 522,700동 (27,180원) |
| 11:25 | 유니클로 (롯데몰) | 쇼핑 | 391,000동 (20,332원) |
| 오후 | L7 루프탑 | 사우나, 인피니티 풀 | |
| 17:08 | MIXUE (롯데몰) | 음료 2잔 | 60,000동 현금 (약 3,120원) |
| 19:05 |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 | 장보기 | 304,600동 (15,839원) |
| 10/5 (7일차) 09:13 | 롯데몰 → 시티투어 매표소 | 그랩 | 79,040동 (4,094원) |
| 오전 | 하노이 시티투어 | 2층 버스 1회전 (어른 2, 아이 2) | 22,800원 (클룩 사전 결제) |
| 11:30 | 응옥선 사당 | 입장권 어른 2장, 아이 무료 | 100,000동 현금 (약 5,200원) |
| 12:13 | 호안끼엠 → 롯데몰 | 그랩 | 75,920동 (3,940원) |
| 13:00 | L7 LUSH | 망고 빙수, 딸기 미니 케이크 (투숙객 10% 할인) | 357,210동 (18,539원) |
| 14:09 |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 | 간식, 초밥 | 995,700동 (카드 695,700동 36,106원 + 현금 300,000동 약 15,600원) |
| 오후 | L7 | 사우나 (루프탑 수영장 휴장) | |
| 10/6 (8일차) 체크아웃 | L7 웨스트 레이크 | 아이 2인 조식 추가금, 디파짓 승인 취소 | 1,769,040동 (91,636원) |
| 07:08 | 롯데몰 → 노이바이 국제공항 T2 | 그랩 | 162,240동 (8,386원) |
| 08:30 | 노이바이 T2 | 베트남 커피 (쓰어다) | 104,760동 (5,416원) |
| 10:20 | VN414 | 하노이 출발, 16:35 인천 도착 | 예약 때 결제 (#1) |
| 현지 경비 | 클룩·항공 제외 | 5,703,050동 (약 295,991원) |
원화는 트래블로그(하나머니) 결제 기록 그대로 옮겼다. 현금은 같은 기간 적용 환율(100동 ≈ 5.20원)로 환산했다. 클룩 시티투어까지 더하면 사흘 동안 318,791원이다.
목차
10월 4일, 호텔과 롯데몰에서 쉬어 간 하루
슬리핑 버스에서는 분명 잘 잤다. 그런데도 피곤이 쌓였는지, 호텔에서 기절하듯 잠들었다가 일어났다. 오전에는 조식을 먹고, 호텔과 붙어 있는 롯데몰을 구경하고, 롯데마트에서 기념품을 샀다.
조식에서는 베트남 쌀국수가 정말 맛있었다. 라임을 짜고, 곁들임 그릇의 마늘을 같이 넣어 먹었다.

롯데몰 앞 광장에는 눈이 X자로 그려진 커다란 노란 오리 풍선이 앉아 있었다.
아래에 선 사람들과 비교하면 크기가 보인다.
주차장도 한국과 달랐다. 롯데몰에는 자동차 주차장 옆에 오토바이 주차장이 따로 있었고, 태양광 지붕 아래로 오토바이가 빼곡했다.

롯데몰에서 살 것이 자꾸 늘었다. 결국 롯데몰(베트남) 회원으로 가입하고 포인트도 적립하기 시작했다.
방으로 돌아오는 복도에서 층별 배치도를 봤다. 객실이 반듯한 네모가 아니었다.

배치도를 보면 객실마다 바깥쪽 끝이 뾰족한 오각형이고, 복도를 따라 사선으로 줄지어 있다. 내가 보기에는 이런 이유인 것 같다.
- 창이 정면이 아니라 비스듬히 바깥을 향한다. 옆방 벽에 시야가 덜 막히고, 방마다 서호 쪽 전망을 더 받는다.
- 바깥벽이 꺾이면서 길어진다. 같은 폭이라도 창을 더 넓게 낼 수 있다.
- 복도 쪽의 좁은 부분에는 입구와 화장실을 몰아넣고, 넓어지는 창 쪽을 객실로 쓴다. 화장실과 객실을 효율적으로 나눠 배치한 것 같다.
호텔이 밝힌 설계 의도를 찾지는 못했다. 배치도를 보고 짐작한 것이다.
오후에는 호텔 사우나에 갔다가, 수영장에 갔다가, 다시 사우나로 돌아왔다. 사우나에는 탕이나 자쿠지가 없었지만, 그래도 정말 좋았다. 서호를 내려다보는 루프탑 인피니티 풀에서는 아이들과 재미있게 수영했다.
오후 2시 52분, 물 끝선 너머가 서호다.
10월 5일, 시티투어 버스로 호안끼엠 한 바퀴
조식을 먹고 그랩을 불렀다. 목적지는 호안끼엠 호수 근처의 시티투어 매표소로, 서호에서 구글 지도 기준 8.4km다.
롯데몰에서 호안끼엠 호수까지. 그랩이 실제로 달린 길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지도: Google 지도)
하노이 시티투어는 빨간 2층 버스다. 표는 클룩에서 미리 샀다. 우리가 고른 1회전 티켓은 중간에 내렸다 다시 탈 수 없고, 한 바퀴를 돌면 끝난다. 한 바퀴에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2층 맨 앞자리에 앉으니 앞 유리 너머로 호안끼엠의 거리가 한눈에 들어왔다. 버스는 성 요셉 성당 앞도 지났다. 회색 첨탑 아래 광장이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볐다.
오전 9시 54분, 2층 맨 앞자리.
오전 10시 6분, 성 요셉 성당.
이어폰으로 한국어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문제는 속도였다. 한국어인데도 말이 빨라서 알아듣기 어려웠다. 설명을 조금 더 재미있게 풀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국어 오디오가 있다는 것만 믿고 타기보다, 지나갈 명소를 미리 훑어보고 타는 편이 낫겠다.
오전 11시 22분, 호안끼엠 호숫가에 선 시티투어 버스.
버스에서 내려 호수로 걸어갔다. 빨간 더 후크(Thê Húc) 다리가 호수 안 작은 섬의 응옥선 사당으로 이어진다.
오전 11시 27분, 더 후크 다리.
입장권은 현금으로 어른 두 장만 샀고, 아이들은 무료였다. VnExpress에 따르면 16세 미만은 무료이고, 다리 위를 걷는 데는 표가 필요 없다. 사당 안에는 커다란 자라가 유리관 속에 누워 있었다. 호안끼엠 호수에 살던 자라를 보존한 표본이다.
오전 11시 39분, 응옥선 사당의 자라 표본.
📍 응옥선 사당 (Đền Ngọc Sơn) · Đinh Tiên Hoàng, Hoàn Kiếm, Hà Nội, Vietnam
호안끼엠 호수 북쪽의 작은 섬에 응옥선 사당이 있다.12시가 조금 넘어 그랩을 불러 호텔로 돌아왔다. 이날은 루프탑 수영장이 문을 닫았다. 호텔 안내문에 따르면 보수 공사 때문이었고, 다시 여는 건 다음 날 아침 7시, 우리가 공항으로 떠나는 시각이었다.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더 놀고 싶어 했다.
대신 간식을 먹었다. 호텔의 LUSH에서 망고 디저트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고 빙수와 딸기 미니 케이크를 시켰다. 투숙객이라 10% 할인을 받았다. 아이들은 생망고가 너무 맛있었다고 했다.
오후 1시, LUSH의 망고 빙수.
첫날 사우나가 좋아서 이날도 사우나에 갔다. 수영장은 닫혀 있었지만, 사우나는 열려 있었다. 오후에는 롯데마트에 한 번 더 들렀다. 남은 현금을 다 쓰려고, 현금을 먼저 내고 나머지는 카드로 결제했다.
저녁 무렵 객실 창밖으로 서호에 노을이 졌다.
오후 5시 23분, 하노이의 마지막 노을.
10월 6일, 노이바이에서 인천으로
아침에 체크아웃을 했다. 체크인 때 걸어 둔 디파짓은 승인을 취소해 줬다(#8). 예약에는 어른 조식만 들어 있어서, 아이 둘의 조식 추가금을 이때 결제했다. 7시쯤 그랩을 타고 노이바이 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T2)로 향했다.
롯데몰에서 노이바이 국제공항까지. 구글 지도 기준 18.5km, 28분이다. (지도: Google 지도)
출발 24시간 전에 앱으로 온라인 체크인을 했는데, 이번에도 올 때처럼(#1) 앞쪽의 유료 좌석이 무료로 배정됐다. 같은 네 자리를 앱에서 사려면 돈을 내야 하는 구역이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쪽 좌석이었던 것 같다. 앉아 보니 공간이 넉넉하게 느껴졌고, 앞쪽이라 도착해서 빨리 내릴 수 있었다. 올 때처럼, 아이들과 함께라서 베트남항공이 배려해 준 게 아닐까 싶다.

출발 전 예약비와 현지에서 낸 돈을 항목별로 모은 정산은 #10에 따로 정리했다. 트래블로그 카드로 받은 혜택과 그랩 쿠폰 쓰는 법도 거기 있다.
7박 8일 동안 아이들은 한 번도 아프지 않았다. 야간 기차에서 자고, 판시판에 오르고, 깟깟마을을 걷고, 슬리핑 버스로 일곱 시간을 내려왔다. 그 긴 여정을 끝까지 함께해 줘서 너무 고마웠다.
첫날 하노이 올드쿼터에서 둘째는 “베트남은 공포야"라고 했다(#4). 오토바이 소리가 시끄럽고 길이 복잡하다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일주일 뒤, 한국에 도착한 공항에서 그 아이가 외쳤다.
“우리나라가 천국이다!”
베트남보다 덜 복잡하고, 뭔가 쾌적하다고 느낀 것 같다. 베트남보다 우리나라가 익숙해서였을 것이다.
🔗 References
- VnExpress - Ngoc Son Temple: A historic spiritual haven in Hanoi — 응옥선 사당 어른 입장료, 16세 미만 무료, 더 후크 다리 위는 표 없이 걸을 수 있음, 호안끼엠 자라 표본 전시
- L7 West Lake Hanoi by LOTTE - Infinity Pool — 호텔 루프탑 인피니티 풀
- 7박 8일 경비 정산, 트래블로그 카드와 그랩 쿠폰 (#10)
- 하노이·사파 7박 8일 예약 정리 (#1)
- 하노이 도착부터 슬리핑 기차까지 (#4)
- 사파에서 하노이까지, HK 버스라인 슬리핑 버스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