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사파 #4] 12시 11분 하노이 도착, 밤 10시 슬리핑 기차 탑승까지

노이바이 수하물 90분, BIDV는 첫날 거절·10/17 재시도 성공, Agribank는 수수료 없이 인출. 올드쿼터 반나절, 슬리핑 기차.

다미트랜스 익스프레스 4인실, 양쪽 2층 침대와 창가 램프 밤 10시, 슬리핑 기차 4인실. 침대가 네 개, 그중 둘은 2층이다.

Direct Answer & TL;DR

9월 29일 12시 11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내렸다. 밤 10시 사파행 슬리핑 기차까지 아홉 시간 남짓, 아이 둘과 이렇게 보냈다. 수하물은 1시간 반 만에 나왔다. BIDV ATM은 트래블로그 UPI 카드 인출을 거절했고, Agribank ATM에서는 수수료 없이 뽑았다. 카드를 먼저 넣어야 화면이 넘어간다는 것도 그 앞에서 알았다. 10월 17일 여행길에 같은 BIDV ATM에서 다시 해 보니 수수료 없이 뽑혔다. 기차 전까지는 올드쿼터 호텔을 반나절 잡아 짐을 두고, 더위를 피하고, 씻었다. 이 숙소를 잡아 둔 게 이날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

시각 (현지)장소한 일비용
12:11노이바이 국제공항 T2도착, 입국심사
13:40 무렵수하물 벨트1시간 반 기다려 짐 찾기
13:43–13:44공항 Agribank ATM200만 동 + 400만 동 인출수수료 $0.00
오후클룩 차량공항 → 올드쿼터 호텔16,650원 (사전 결제)
오후–저녁럭셔리 올드 쿼터 호텔반나절 숙소, 에어컨, 휴식, 샤워50,201원 (사전 결제)
15:04–15:46올드쿼터 식당반쎄오, 보 라롯, 쌀국수, 생수 2471,960동 (VAT 포함)
16:02–16:55풍향고 치즈케이크생치즈 케이크 한 통110,000동
16:02–16:55콩카페코코넛 커피, 요거트, 망고 스무디, 기찻길의 기차 구경207,000동
18:20 무렵반미25반미 4개 (1번·3번 두 개씩)190,000동
18:20 무렵서클K콜라, 하노이 맥주, 생수95,000동
20:42Grab호텔 → 하노이역31,200동
22:00하노이역다미트랜스 익스프레스 SP3 출발
현지 경비1,105,160동 (약 57,800원), 사전 결제 포함 약 124,700원

원화는 이날 하나머니 적용환율(100동당 5.23원)로 환산했다.

목차

인천에서 노이바이까지, 짐을 기다린 1시간 반

새벽 6시, 집을 나섰다. 준비하는 동안엔 그렇게 빨리 가던 시간이 출발 1주일 전부터는 이상하게 느리게 흘렀다. 하노이도 사파도 우리 가족에겐 처음 가는 곳이다.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체크인을 하고 짐을 부친 뒤, 탑승 전까지 마티나 라운지에서 아이들과 음식을 먹으며 쉬었다. 베트남항공의 탑승구는 113번. 1터미널이지만 셔틀 트레인을 타고 건너가야 하는 곳이다.

인천공항 탑승구 앞에 대기 중인 베트남항공 여객기 113번 게이트 창밖.

VN417은 정시에 떴다. 자리는 18E, 18F, 19D, 19E. 유료 좌석을 고르지 않았는데도 앞쪽 좋은 자리가 나왔다(사연은 #1에 적었다). 아이들이 있어 항공사가 배려해 준 게 아닐까 싶다. 우리 가족은 그동안 국적기만 탔고 외항사는 이번이 처음이라, 대한항공이 아닌 베트남항공이 첫째에겐 어딘가 낯선 눈치였다.

이륙하자마자 땅콩이 나왔다. 와사비 맛이었다. 아이들은 매워서 손을 대지 못했고, 땅콩은 고스란히 내 몫이 됐다.

4시간 30분을 날아 12시 11분,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내렸다. 입국심사 줄에 서자마자 더위부터 느껴졌다. 출국 전날 베트남 사전 입국신고(PAI)의 비자 날짜 오류로 한참을 씨름했는데(#2), 정작 입국심사대에서는 QR을 보여 달라는 말조차 없었다. 줄도 길지 않았고, 여권만 내밀고 통과했다.

짐은 한참 동안 나오지 않았다. 13시 13분, 내린 지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벨트 위에 우리 캐리어는 보이지 않았다. 주변의 한국인 여행객들은 분실된 것 같다며 발을 동동 굴렀고, 가족들은 벨트에서 흘러나오는 남의 가방들만 바라봤다.

나는 조급하지 않았다. 예전 태국 수완나품 공항에서도 짐이 한참 늦게 나온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늦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느긋하게 1시간 기다려 봐.”

그리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다음부터는 짐을 부치지 말고 20인치 캐리어만 들고 다니는 게 어떻겠냐고. 13시 40분쯤, 한 시간 반 만에 캐리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시각상황
12:11노이바이 도착
입국심사대기 짧음, 여권만 제시, PAI QR 요구 없음
13:13수하물 아직 안 나옴
13:40 무렵수하물 수령 (도착 후 약 1시간 30분)

입국심사를 앞당겨 주는 패스트트랙도 알아봤지만 신청하지 않았는데, 잘한 선택이었다. 심사를 몇 분 일찍 끝내도 짐을 부쳤다면 결국 벨트 앞에서 기다리게 된다. 패스트트랙을 쓸 생각이라면 부치는 짐 없이 기내용 캐리어만 들고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노이바이 ATM, BIDV는 거절 Agribank는 수수료 없이 인출

짐을 찾자마자 ATM부터 찾았다. 베트남 동은 한국에서 미리 바꾸지 않고 현지 ATM에서 뽑기로 했다. 손에는 출국 전날 하나은행 창구에서 받은 트래블로그 UPI 카드가 있었다(#3). 트래블로그 공지로는 UPI 카드의 수수료 무료 ATM이 BIDV와 Agribank다.

노이바이 공항 입국장 ATM 줄, Agribank·BIDV 등 은행별 ATM이 나란히 입국장을 나오면 ATM이 줄지어 서 있다. 빨간 Agribank, 그 옆에 초록 BIDV.

BIDV ATM 앞에 섰는데, 어디를 눌러야 시작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화면엔 QR이라고 적힌 버튼 하나뿐이었고, 누르면 QR이나 코드를 입력하라는 말만 돌아왔다. 옆의 다른 은행 ATM도 마찬가지였다.

트래블로그 카드만 있으면 다 될 줄 알았다. 당황한 채 ATM 앞을 물러나는 사이, 다른 외국인들은 같은 기계에서 아무렇지 않게 돈을 뽑아 갔다. 옆에 선 아이들의 얼굴엔 걱정이 가득했다. 현금을 못 뽑는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했다. 그냥 은행에서 환전해 올걸. 환전 수수료 몇 푼 아끼려다 여행을 망치는 건 아닐까.

알아보니 카드를 먼저 넣어야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다시 BIDV ATM에 UPI 카드를 밀어 넣자 화면이 바뀌고 언어 선택이 떴다. 살았다 싶었다. 그런데 현금 인출을 골라 마지막 단계까지 가자 “이 거래는 지금 이용할 수 없다"는 식의 안내가 떴다. 옆의 BIDV ATM에서도 똑같아서, 같은 걱정이 다시 밀려왔다.

이번엔 무료 목록의 다른 이름, Agribank ATM으로 갔다. 방법은 같았다. 13시 43분, 200만 동이 수수료 없이 나왔고, 1분 뒤 400만 동을 한 번 더 뽑았다. 지폐가 나오는 걸 보는 순간, 정말 기뻤다.

Agribank ATM 영수증, FEE + VAT $0.00에 빨간 박스 두 번째 영수증의 수수료 칸.

ATM결과 (트래블로그 UPI)
BIDV (2대)카드를 넣으면 진행, 마지막 단계에서 거래 불가 안내
Agribank200만 동, 400만 동 인출 성공, 수수료 $0.00
BIDV (10월 17일 재시도, 같은 기계)100만 동 인출 성공, 수수료 0동

이날 BIDV에서 왜 안 됐는지는 모른다. 트래블로그 공지엔 BIDV도 무료 ATM으로 올라 있지만, 내 경우엔 공항의 BIDV 두 대 모두 안 됐고 Agribank에서 됐다(같은 BIDV에서 다시 해 본 이야기는 아래에 적었다). 하나머니 앱을 열어 보니 원화로는 이렇게 빠져나갔다.

인출원화 (적용환율 5.23)앱에 표시된 수수료면제
200만 동104,600원12,200원
400만 동209,200원24,400원
합계 600만 동313,800원36,600원

ATM 수수료는 영수증에 $0.00으로, 환전 수수료는 앱에 면제로 찍혔다.

노이바이 ATM 인출 순서 (트래블로그 UPI, Agribank·BIDV)

  1. ATM에 트래블로그 카드를 먼저 넣는다 (화면의 QR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
  2. 언어 선택 → 한국어 또는 English
  3. 불법 복제 방지 안내 → 다음
  4. 비밀번호 4자리 + 00
  5. 현금 인출 선택
  6. 기본 계좌 선택
  7. 금액 선택

4번은 베트남 ATM이 6자리 비밀번호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나는 4자리 뒤에 00을 붙여서 됐고,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안내도 등록한 4자리 비밀번호 뒤에 00을 넣으라고 적어 두었다. Wise 안내처럼 앞에 붙이라는 자료도 있으니, 안 되면 반대로도 해 보자.

10월 17일, 같은 BIDV ATM에서 다시 인출

10월 17일, 이번엔 다른 여행으로 노이바이 공항에 다시 내렸다. 귀국하고 열하루 만이다. 현금을 찾으려고 ATM으로 갔다. 첫날 거절당한 BIDV에서 이번엔 될지 궁금했다. 수하물을 찾고 나오면 바로 오른쪽에 ATM들이 서 있고, 그 가운데 첫날의 BIDV 기계 앞에 다시 섰다.

순서도 그날 그대로였다. 카드를 먼저 넣고, 언어는 한국어를 고르고, 비밀번호 4자리 뒤에 00을 붙였다. 기계도 방법도 같으니 이번에도 안 될 줄 알았다.

BIDV ATM 한국어 화면, 귀하의 거래가 처리 중입니다 같은 기계, 같은 카드, 같은 순서.

그런데 됐다. 11시 34분, 100만 동이 나왔다. 지폐를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이랬다. “어? 이번엔 왜 잘되지?” 영수증의 거래 수수료와 VAT 칸에는 모두 0동이 찍혔다.

BIDV ATM 영수증, TRANSACTION FEE·VAT·RECEIPT FEE 0VND에 빨간 박스 내가 받은 영수증으로는 Agribank는 수수료를 달러로, BIDV는 동으로 적었다.

9월 29일 (첫날)10월 17일
카드 받은 지다음 날 (9월 28일 창구 발급)19일째
기계노이바이 입국장 BIDV같은 기계
순서카드 먼저 → 언어 → 비밀번호+00 → 현금 인출같음 (한국어 선택)
결과마지막 단계에서 거래 불가 안내100만 동 인출, 수수료·VAT 0동

기계도 순서도 같았으니, 내가 떠올릴 수 있는 차이는 카드를 받은 지 며칠이 지났느냐다. 발급 직후라 해외 인출이 막혔던 게 아닐까 싶지만 짐작일 뿐이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안내에는 인출 한도(건당 USD 1,000, 하루 USD 6,000, 한 달 USD 10,000)와 비밀번호 규칙은 적혀 있어도, 발급 직후 해외 인출을 막는다는 문장은 없다. 트래블로그 공지에서도 그런 언급은 찾지 못했다. 고객센터에 물어보지는 않았다.

노이바이 ATM을 두 번 겪고 나니, 베트남에 갈 땐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세 가지(마스터카드, Visa, UPI)를 모두 챙겨 가서 그때그때 맞는 카드를 꺼내는 게 좋을 것 같다. 브랜드마다 수수료 무료 ATM이 다르기 때문이다. 카드를 받은 이야기는 #3에 적었다.

트래블로그 브랜드베트남 기기 이용 수수료 무료 ATM (2026-08-31 기준)
MastercardSCB, EXIM, OCB
VisaSCB, EXIM, Viet Bank, AB Bank, VP Bank
UPI (유니온페이)BIDV, Agribank

같은 일을 겪은 분이 있다면 알려 주면 좋겠다.

올드쿼터에서 보낸 반나절

공항에서 올드쿼터 호텔까지는 클룩으로 차를 미리 잡아 뒀다. 픽업 안내에는 2터미널 입국장 18번 기둥에서 기사가 이름 보드를 들고 기다린다고 적혀 있었고, 18번 기둥 아래로 가자 클룩 WELCOME 팻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클룩 공항 픽업 예약 화면, 2터미널 입국장 18번 게이트 근처 픽업 안내

노이바이 2터미널 18번 기둥 아래 클룩 WELCOME 안내판

호텔에 닿아 간단히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었다. 잠은 자지 않을 방이다. 숨 돌릴 새도 없이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럭셔리 올드 쿼터 호텔 입구

📍 럭셔리 올드 쿼터 호텔 앤 짐 (Luxury Old Quarter Hotel & Gym) · 67 Hang Bo Street, Old Quarter, Hanoi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럭셔리 올드 쿼터 호텔까지 자동차 경로, 45분 27.1km 구글 지도 기준 45분, 27.1km. 대략의 경로다. (지도: Google 지도)

호텔 근처 식당에서 반쎄오와 소고기 라롯 말이, 쌀국수를 먹었다. 현지 물가에 비하면 조금 비싼 것 같았다. 식사가 끝나자 구글 리뷰를 남겨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다음 목적지는 유튜브 ‘풍향고’에 나온 치즈케이크. 구글 지도에서 “풍향고 치즈케익"을 검색하니 바로 나와 쉽게 찾았다. 뚜껑에 적힌 대로, 모차렐라 치즈를 수북이 덮은 케이크다.

풍향고 치즈케이크, Phô mai tươi 뚜껑의 원형 케이크 Phô mai tươi, 생치즈.

📍 풍향고 치즈케익 (Ngọt dessert by Diệp) · 54 P. Phùng Hưng, Hoàn Kiếm, Hà Nội

구글 지도의 풍향고 치즈케익 위치, 펑흥 거리 54번지 구글 지도에 ‘풍향고 치즈케익’으로 등록돼 있다. (지도: Google 지도)

풍향고에 나온 근처 카페는 찾지 못해서, 케이크를 들고 기찻길 옆 콩카페로 걸어갔다. 케이크를 같이 먹어도 되는지 묻자 전혀 문제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코코넛 커피, 요거트, 망고 스무디를 한 잔씩 시켰다. 맛은 어땠냐면,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우리 가족 기준으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는 아니었다.

하노이 기찻길 옆 콩카페 쩐푸 지점

카페에서 쉬고 나오는데, 마침 기차가 지나간다며 기찻길이 막혔다. 빼곡히 들어선 사람들 바로 코앞으로 기차가 지나갔다. 신기했다. 사람이 많아서인지 기차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았다.

하노이 기찻길, 콩카페 간판 앞을 천천히 지나가는 기관차

📍 콩카페 (Cộng Cà Phê) · 5 Trần Phú, Hoàn Kiếm, Hà Nội 10000

호텔 → 치즈케이크 가게 → 콩카페. 경로선은 구글 도보 경로다.

기찻길에서 돌아오는 길, 일곱 살 둘째가 말했다.

“베트남은 공포야.”

빵빵대는 오토바이 소리가 너무 시끄럽고, 길이 너무 복잡하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도 했다. 원래는 호안끼엠 호수까지 둘러볼 생각이었지만, 하노이의 덥고 습한 공기에 아이들 체력이 바닥났다. 호안끼엠은 다음으로 미루고 곧장 숙소로 돌아갔다.

에어컨 바람 아래서 모두 편히 쉬었고, 다들 행복해했다. 그 방에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이 숙소가 없었다면, 기차 시간까지 아이들과 카페나 거리에서 버티기는 힘들었을 것 같다고. 짐을 맡기고, 쉬고, 씻을 수 있었다. 숙소를 미리 잡아 두길 정말 잘했다. 하노이는 생각보다 훨씬 더웠다. 다음에 간다면 여기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슬리핑 기차를 타는 것도 좋겠다.

저녁 무렵 출출해지고 시원한 음료도 당겨서 근처 반미25로 갔다. 가판대 앞에도, 길 건너에도 사람이 무척 많았다.

반미25 가판대, 녹색 간판 아래에서 반미를 만드는 모습

1, 2, 3번 메뉴를 다 맛보고 싶었지만 2번은 솔드아웃이라 1번과 3번을 두 개씩 샀다. 주문 방식이 재미있었다. 먹는 쪽 가게에서 현금으로 계산하면 번호표를 주고, 그걸 들고 맞은편 가게에서 기다리면 번호를 불러 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빵 사이로 채소와 고기가 들어 있었다. 정말 맛있었다.

📍 반미25 (Banh Mi 25) · 25 P. Hàng Cá, Phố cổ Hà Nội, Hoàn Kiếm, Hà Nội 100000

구글 지도의 반미25 위치, 항까 거리 올드쿼터 북쪽 항까 거리. 같은 거리에 가게가 몇 곳 더 있다. (지도: Google 지도)

편의점 서클K에 들러 시원한 콜라와 하노이 맥주, 생수를 샀다. 숙소에서 반미 두 개를 아이들과 나눠 먹고, 나머지 두 개는 기차에서 먹으려고 아껴 두었다.

밤 10시, SP3

20시 42분, Grab을 불러 하노이역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하노이역까지. 지도의 선은 구글 자동차 경로다.

하노이역 승강장으로 가는 육교, 안내판에 SP3·SP7 육교 끝 전광판에 SP3.

우리 기차는 하노이에서 라오까이로 가는 다미트랜스 익스프레스 SP3. 3호차 11번, 4인실이다.

SP3 하노이-라오까이 승차권, 2026년 9월 29일 22:00, 3호차 11번

승강장에 선 다미트랜스 익스프레스 객차, 창 안으로 붉은 커튼과 램프 창마다 램프가 켜져 있었다.

다미트랜스 Room 4 표지, 11·12·13·14번 침대 Room 4. 11번부터 14번까지가 우리 네 식구의 침대다.

방에 들어선 둘째는 재미있다기보다 놀랍다고 했다.

“기차에 침대가 있어! 거기다 2층 침대라니!”

아껴 둔 반미 두 개는 저녁때처럼 아이들과 나눠 먹었다.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창밖으로 기찻길에 선 사람들이 보였다. 낮에 콩카페 앞에서 구경하던 바로 그 기찻길을 지나는 것 같았다.

🔗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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